지난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사순절에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기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세계 곳곳에 국지전은 늘 있어왔지만 이번 러시아의 침공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경악과 걱정을 불러왔습니다.

속상한 것은 이 과정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전쟁의 피해를 입은 시민들입니다. 며칠전에는 6살 어린 소녀가 죽은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걱정이 되는 것은 이 전쟁이 국지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3차 세계대전으로 확산되지나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두발의 총성으로 부터 시작해서 15억명이 전쟁에 참여하고 천만명이 희생을 당하는 결과를 낳았었는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번에는 백년전과는 달리 핵무기로 무장된 러시아와 서방국가가 최악의 대결로 확산되면 모든 인류의 최후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전쟁을 휴전하기보다는 끝까지 공격하겠다는 러시아의 푸틴과 결사항전을 하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의 입장을 보면 이 전쟁이 어떻게 확전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또 사순절을 맞이했습니다. 사순절... 예수님의 행적과 십자가의 길.

죄와 죽음에 노출되어 있던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  

마지막까지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해 내신 예수님,

사망으로부터 부활하신 생명의 예수님

이 사순절 기간에 우리는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죄된 우리의 모습들, 그리고 사망으로 치닫고 있는 세상, 해결할 수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는 악의 권세,

그렇지만 끝내 예수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이 40일 순례의 길에 주님과 동행하시면서 깊은 교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기도를 통해서 때로는 고난을 통해서 때로는 어울어지는 사람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시고, 은혜와 복된 삶으로 채워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