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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같은(?) 성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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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BKUMC 댓글 0건 조회 608회 작성일 20-12-2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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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탄절에는 성찬예식을 갖습니다.

아기 예수님과 성찬식은 교회력으로 보면, 연결되지 않습니다만,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처럼, 우리 안에 오시기를 원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의미가 새로워집니다.


이번에도 일회용 성찬기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현장예배를 드리는 분들과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동시에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놀라운 방법입니다.


일회용 성찬기를 처음 접한 것은 1993년에 미국교회에서 였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지만, 신학적으로 옳은 것인가 하는 질문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팬데믹 상황속에서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하여 지난 세계성찬주일에 이어서 이번 성탄절예배 때에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성탄절에 있게 되는 성찬식은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지난번 세계성찬주일에 일회용 성찬기를 250개를 온라인으로 구입하여 모든 교인들에게 넉넉히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리고도 50개 정도가 남아서 이번에 성탄절에는 그것과 더불어 다시 250개의 성찬기를 주문하여 이번주에 받았습니다. 

원래는 월요일에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성탄절과 연말에 우편물이 많아서 인지 하루 늦은 화요일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성찬기를 개봉하는 순간, 성찬기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성찬기 중에 하나가 샌 것 같습니다. 모든 성찬기가 쏟아진 포도즙으로 인해서 사용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에게 적어도 수요일까지는 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장로님들에게도 성찬기를 다 나누어 주었는데, 정작 내가 나눠드릴 것과 성탄절에 쓸 성찬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금 주문해도 아무리 빨라도 목요일까지는 받게 되거나 혹은 늦어지면 성탄절이 지나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난감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 목사님들에게 SOS 를 했더니, 체리힐교회 목사님이 교회에 있으니 빌려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요일 아침일찍 체리힐로 달려가서 피같은 성찬기를 100개를 빌려왔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하루종일 성찬기를 나누어 드렸는데, 아직도 모든 분들에게 나눠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성찬기를 이렇게 엉터리같이 포장해서 불량품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다니, 그 회사에 반품을 하면서 complain 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이 성찬기 받으러 체리힐까지 가나? 하는 생각, 미리 미리 주문해서 충분히 살펴봤어야지 늘 last minutes 에 이런 일을 당하다니 하는 자책감도 들었고, 교인들에게 나눠드리지 못했다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는 생각 등.


이 성찬기를 구하는데에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떠오른 것이 이 성찬을 위해서 피를 흘리신 예수님!

예수님은 피를 흘리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는데 그걸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죄송했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까지 가신 주님을 생각하면 체리힐이 아니라 그 어디라도 가리라 생각도 들었고, 교인들에게 성찬기를 나누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를 다시 음미하게 되었습니다.


피같은 성찬기.

불량품 성찬기를 보니까 예수님이 피 흘리셨을 때 사방으로 흩어졌을 보혈도 생각났습니다. 


이번 성탄절에 나누게 될 성찬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탄절날에 성찬을 나눌 때 예수님의 보혈의 피가 우리 모두에게 생명의 힘으로 나타나게 될 줄 믿습니다. 

이번에 애써서 구한 피같은(?) 성찬기를 가지고 내일 성탄절에 성찬식을 거행하게 될 때, 성탄의 기쁨이 성찬을 통해서 여러분 모두와 가정과 삶에 임하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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